동물 너무 좋아하는 채원이 고양이도 키우고 싶고, 강아지도 키우고 싶고, 새도 좋아하고, 새도 키우고 싶어했다.
솔직히 애완견의 뒷정리는 엄마 몫이라서 안된다고 했었는데, 이번 회장 선거에서 독후감 대회에서 수상했다는 이유로 소원을 들어달라고 너무 졸라대서 ♡
지난 일요일에 슈퍼에 가서 햄스터 한마리를 키우기로 했다.
이제 와서 후회되지만 무작정 데려오지 말고 공부를 좀 할걸 그랬다.
그때는 채원이 뿐이야난 관심도 없었으니까 마트 가서 사오면 돼 할 마음이었는데 데려오니까 내가 더 안타깝고 처음엔 그랬구나 하는 생각이 커졌어.
나의 가족이 되었다 ♡ 햄스터. 드워프 푸딩으로 노릇노릇한 털색이 콩가루처럼 풍성한 아이다.
햄스터를 가정분양할 만한 곳도 없어 대형마트 애견숍으로 입양해야 했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가정분양할 걸 그랬다.
강아지나 고양이 공장을 잘 알고 있었지만 햄스터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다.
오전 일찍 갔더니 담당이 없어져서 2시 이후에 오라고 해서 그냥 돌아왔는데 미리 용품은 사둘걸. 막상 갔을 때 햄스터를 아래 사진으로 보이는 골판지에 넣어줬어. 지루해졌는지 상자를 긁어모으고 난리였다.
첫 대면을 갑자기 잡지도 못하고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오전에 집을 장식해 놓고, 햄스터와 올 때는 케이지에 넣어 두면 좋았을 텐데 미안했다.
나무 깔개와 솜 같은 깔개 두 가지 화장실용 모래나 탈취제화장실, 이를 가는 용품, 혼합 먹이, 케이지를 구입했다.
케이지에는 물통, 물레방아, 은신처가 포함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이것만 있어도 불편할 건 없었지만 막상 데려와 보니 더 쾌적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 이것저것 구입하게 됐다.
데려온 박스에 쓰여져 있던 안내문, 실패하는 박스. 아무리 그래도 골판지라니, 보기 싫어서 금방 잊어버렸다.
데리고 올 때부터 무척 활기찬 아이였지만 크게 경계도 하지 않고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며 자기 영역을 관리하고 있다.
채륜은 잘 타지 않고 보통 이렇게 철제 사다리를 타고 놀거나 땅을 파면서 노는 것 같다.
침대는 나무를 깔고, 위에 솜을 깔아 대략 6~7cm 정도의 크기이다.
잠자리를 구덩이를 파서 만들었는데 햄스터가 잠잘 자리만 땅바닥이 솟아올라 있고.여기 있구나 ♡ 딱 알겠어
잠자는 동굴 밑을 들여다보면 어떤 날은 곯아떨어져 자고 어떤 날은 엎드려 자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자세히 보면 굴 모양도 조금 보이지만 무너지지 않도록 둥글게 파놓았다.
이는 땅을 파기 위해서다.
^^♡
먹이는 곡류 이것저것 섞인 혼합으로 사왔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잘 먹는 것은 옥수수 알갱이고 해바라기 씨는 특식으로 간식처럼 먹어 제 구멍 안에 가득 숨겨 두기도 한다.
작은 손으로 꽉 쥐고 흔들흔들~~ 야무지게 먹는데 그건 200배는 더 귀여워♡물을 자주 먹는 햄스터♡작은 혀로 꼼지락거리며 아주 자주 먹습니다.
귀가 조금 크다고 해서 언뜻 보기에는 토끼처럼 보인다.
막상 키우게 되고 나서 정보가 없어서 햄스터 정보 카페에 가입해 보면 TT 들어보지도 못한 지식이 가득해일단 집이 좀 좁다안 그래도 슈퍼에 있던 케이지를 왕창 가져왔는데 구멍을 파고 영역을 나누는 걸 보다가 잠들 텐데.놀고 있는데, 먹고 있는데싼데 각기 다르니까, 이 케이지에서는 공간이 선택지도 없네.우선 넓은 집으로 이사를 와야겠어.햄찌~~ 우리 오래오래 햄찌로 살자 우리 가족이 된것을 환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