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 오늘도 밀리지 않고 여행포스팅 start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서 독일의 옛 국립미술관에 가는 내용으로 이어지는데, 옛 국립미술관에서 찍은 사진이 너무 방대해서…ㅠㅠ
이동 중에 들렀던 카페나 카페로 가는 길에 겪었던 짧고 강렬한 에피소드들을 먼저 풀어보는 포스팅을 사용해보자!
베를린 여행기간 2021.12.29~2022.01.01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오후, 농구공으로 배를 채우고 트램이 오기를 기다렸다.
다음 일정 역시 박물관(altenational galarie)이기 때문에 중간에 잠깐 쉬고 싶어 예약 시간 동안 가고 싶었던 카페에 들렀다.
내가 다닌 곳을 기준으로 베를린은 대체로 무채색의 건물이 많지만 (사람들도 무채색의 옷을 입은 사람이 많다) 색채가 있는 건물은 대체로 이렇게 은은한 모노톤이다.
이런 차분한 컬러가 좋아서 눈이 행복하다
중간에 트램을 한정거장 먼저 잘못내려서..(정말 잘 되는 일이 없었던 독일여행) 에이.. 한 정거장인데..뭐^^?별거 아니라고 생각해서 카페까지 걸어가기로 했어.
잘못된 정거장 앞에 있던 개인 갤러리지만 그림의 색채가 너무 예뻐서 넣어봤다.
잘못 내려가지 않았다면 난 이 그림을 못봤겠지?잘못 내린 보람이 있네!
생각하면서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맞으며 길을 걷다가 시나브로 옷과 머리가 젖어갔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에피소드 중 하나what do you fancy love 카페로 갈 때까지 정거장에서 약 10분 정도 걸었다.
GPS가 엉망이라서,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해서, 조금 헤매고 갔지만, 점점 비가 내리기 시작해…즌츠..^^느슨한도..^^어금니를 딱딱 깨물 수 있었던 타이밍에,
나의 앞에, 아무렇지도 않은 백인 남성이, 한손에는 테이크 아웃 한 샐러드를?, 한손에는 포크를 들고?그 굵은 비를 맞으면서?샐러드를 먹으면서 걸어가는 것이었다.
?♂️ wwwwwwwwwwwwwwwwwwwwf
이 날씨에…? 빵이랑 과자… 그렇지도 않은데 샐러드를… ——————————————————————————————————————————————————————————————————————————————————-
그 사람이 갑자기 뒤를 돌아보고 나와 눈을 마주치더니(여기서 조금 긴장돼) 눈이 마주치자마자 세상 무해한 목소리로 What time is it now?라는 것이었다.
ドーラ か ?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나는 태연하게 시간을 알려 그를 보냈지만, 이 상황이 너무 우스워서, 어이가 없어서 배를 움켜쥐고 혼자 꾸벅꾸벅 웃었다.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카페 가는 길은 정말 힘들어 ㅠㅠ 생각하다가 일어난 재밌는 에피소드… 그 요란한 날씨, 요란한 사람 잊지 못할 거야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웃음이 이상할 정도로 기억에 생생하다.
비를 맞으면서도 길 샐러드를 즐기던 청년을 보내 횡단보도를 하나 더 건너면 드디어!
눈여겨보던 카페인 what do you fancy love?에 도착한다.
이번 포스팅 타이틀
여기 메뉴 대빵이 많아나는 그중에서도 카페 크레마를 주문했다.
구글의 평판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찾았고, 방문한 사람들의 리뷰 수가 꽤 많아 매장이 넓다고(!
) 생각했지만 의외로 작고 코지한 매장이었다.
작은 매장이지만 나름대로 층고가 높고(나는 층고가 좋아) 작으면서도 큰 트리를 배치한 따뜻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빈자리가 하나도 없어서..(정말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었던 독일 여행..)
눈물을 머금고 밖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 보았다.
다행히 위에 차양이 쳐져 있어서 비를 맞지 않았다.
커피 사이즈가 생각보다 꽤 아담했지만 커피는 진하고 아주 맛있었다.
달지 않은 밀크크림이 들어간 거의 라떼에 가까운 커피였다.
이때는 조금 졸리고 피곤했는데 카페인을 충전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았어!
유러피안도 아닌데 유러피안처럼 우산 안 쓰고 비 맞고 다니다가 레옹 속 개리오드맨처럼 머리 뭉쳐버린 나 (끈적×무스×비에 젖었어 o^^)
차양 덕분에 몸은 비를 피할 수 있었지만 테이블은 차양 보호 밖에 있어 흠뻑 젖어 있었다.
?
테이블에 놓인 생화 장미도 촉촉하게 비를 맞으며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온몸이 젖어 있어 리를 쭈글쭈글했지만 흐리고 비가 내리는 조금은 우울해 보이는 베를린 풍경, 그 앞에 놓인 싱싱한 장미, 이를 바라보며 마시는 따뜻한 커피는 그만이었다.
What do you fancy love? 라는 질문에 “여기서 이렇게 보내는 지금 이 순간!
” 이라고 대답해 주고 싶었을 정도!
커피도 적당히 마시고 화장실도 가고싶고 비에 젖은 머리도 말리고 다음 일정으로 돌아가고싶어서 마침 카페근처에 호텔방으로 돌아왔다.
이때 내 앞을 지나가던 사람들입니다 아주 오래된 벤츠를 몰고 갔기 때문에 나도 조용히 따라 찍었다벤츠 나라에 오니 이런 구경도 하는구나.
호텔 방에 올라오다가 거울을 봤는데 내 모습이 너무 심해서 찍어둔 사진 추워서 안색도 안 좋아.. 무광 패딩은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고 무광 다운이 되어있었어..wwwwwwwwwwwwwwwwf
방에서 머리를 말리고 잠시 앉아 쉬다가 다음 박물관에 늦지 않게 방을 나왔다.
숙소에서 다음 코스까지 정말 가까워서 도보로 아주 가능하지만 비를 맞으며 계속 걸었더니 체력이 약간 방전되어 있길래… 데일리 티켓을 뽑기 위해 확실히 S클래스를 타고 이동했다.
도착한 alte national galar ie 독일 옛 국립미술관!
다음 포스팅은 미술관 관람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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