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이상한 이야기>는 회당 제작비가 95억원이고 <더 크라운>은 119억원이라고 한다.
디즈니 플러스마블 시리즈인 ‘완다비전’, ‘더 팔콘’ 등은 회당 제작비가 무려 296억원에 이르며,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인 <만다롤리안>의 회당 제작비도 17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비교 분석을 통해 미국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투자에 대한 성과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에 주목하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가 투자한 오리지널 시리즈 중 미국 시리즈물에 비해 적은 제작비인 2,140만달러(254억원)를 투자해 40배가 넘는 금액인 약 9억달러(약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 뿐만 아니라 한국의 현재 드라마가 차례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의 집계에 따르면 10월 21일 기준 넷플릭스 TV쇼 인기 톱10에는 한국 드라마가 4편이나 올랐다.
1위는 <오징어게임>이 여전히 롱런이었으며, 3위 <마이네임>, 7위 <갯마을 차차>, 10위 <영모> 등의 순위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형 드라마가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문화적 특수성이 반영된 현지 오리지널 콘텐츠가 글로벌 OTT(OV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과 맞물려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의 OTT인 디즈니플러스가 11월 12일 국내 OTT 서비스를 시작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자사의 핵심 브랜드(디즈니, 픽사, 마블 등)와 영화, TV 프로그램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형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태양의 후예를 제작한 스튜디오앤뉴와 5년간 콘텐츠 계약을 맺고 강다니엘 주연 너와 나의 경찰수업과 서강준.김아중 주연의 오리지널 콘텐츠 ‘그리드’,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무빙’의 콘텐츠화도 계획 중이다.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한국 문화산업 김구 선생의 바람이 불 무렵 어느새 한국 문화는 드라마 음악 영화 등에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당당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기생충>, <미나리>가 세계를 놀라게 하고 넷플릭스를 사용한 <오징어 게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콘텐츠 수출 규모는 수출 효자품목인 화장품 가전 농산물 규모를 넘어섰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콘텐츠산업 수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0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우리 농산물과 화장품 수출 규모는 각각 90억달러와 76억달러, 가전제품은 70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직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9,920억달러)의 디바라면 10분의 1 수준이지만 한국의 드라마 영화 음악 게임 출판물의 해외 확산의 파생효과와 잠재력은 그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
자료 : 문화체육관광부가 미국의 유명 칼럼니스트인 맥스 부토는 “<오징어 게임>의 성공은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혜택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며, 세계화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방대한 시장을 개방함과 동시에 미국 콘텐츠의 국내 시장 독점을 더 이상 불가능하게 한다”고 전했다.
콘텐츠 소비의 온라인 전환과 글로벌화로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한류 확산이 용이해지면서 한국 콘텐츠가 시장에서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
착실하게 역량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경쟁력을 갖추어 이러한 인기를 지속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