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서 저녁을 같이 먹었다.
대학 졸업 후 한 회사에 다닌 것만 해도 20년은 지났고 곧 대기업 임원이 되는 수순을 밟고 있는 친구다.
원래는 올해 초 외국 주재원으로 3년 정도 근무한 뒤 정식 임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차질이 생겨 국내에서 근무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이 불경기에 대기업 임원급이니 걱정이 될 리 없다.
#초등학교동창 #저녁식사 #대학 #대기업 #임원 #주재원 #코로나
한동안 연락 교환이 뜸했던 그 친구 회사 근처에 외근 볼일이 있어 가서 전화해서 간단히 차를 마시고 만난 김에 저녁이나 같이 했다.
#외근
여러가지 이야기 중에서 이번 여름 친구가 체험한 것을 듣게 되었어. 입사 1년차의 젊은 사원이 소원을 수리했다- 군대에만 있다고 생각했더니 대기업도 있네.싶었다.
를 통해서, 이 사람에 대한 불만을 리얼하게 던지고 퇴근해 버렸다고 한다.
#친구 #소원 수리함 #퇴사
이후 그룹 회사의 HR 부서에서 상황 파악에 나섰다가 적잖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얘기를 들어보니 옆 부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고 그 부서장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기도 했다고 한다.
#상황파악 #징계위원회
그 일을 겪은 여름부터 지금까지 친구들은 지난 20여 년의 직장생활이 초라하고 의미없게 느껴지면서 사람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대인기피증 증세까지 겪었다고 한다.
#직장생활 #20년 #대인기피증 #증상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즘 많이 말하는 ‘~라떼’는 포기한지 오래인데 나는 어떤가.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도 올 3월에 믿었던 이에 대한 실망으로 한동안 마음을 잡지 못하고 상당 기간 업무에 집중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외부 활동은 거의 접고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 것 같다.
#라떼 #포기 #실망 #외부활동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 보면 나 역시 ‘대인 기피증’이 아니었던가… 사람에 대한 실망의 결과가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다.
가장 무서운 것도 사람이다.
모든 스트레스의 원인도 결국은 사람 때문인 것 같다.
#실망 #결과 #사람과의 관계 #스트레스 #사람
친구는 어떻게 치켜세우고 있는지 전화를 걸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