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나 맛있어지다니, 숙주나물 [저염유아식] 쯔유와 후추로

콩나물은 참 이상한 식재료다.

한국에서만 제일 맛없게 먹는 것 같아.

쌀국수 들어가는 숙주도 맛있고, 차돌박이랑 숙주볶음 들어가는 숙주도 맛있고, 유임계랑 합쳐진 숙주도 맛있는데 왜!
숙주는 별로일까?차례상에 오르면 두세 젓가락 먹는데 “아 콩나물 먹고 싶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음, 어떤 면에서는 가지랑 비슷하네.

그런데!

김냉면 님 블로그 보다가 그거? 하는 레시피 발견!
네? 간장이나 소금 대신 국물로 간을 하신다구요?!
!
마켓컬리에서 무농약 숙주를 즉시 주문!

콩나물은 200g짜리 봉지를 준비했는데 이것이 큰 실수였다는 것을 5분 뒤에야 깨닫는다.

여러분!
가장 큰 용량으로 삽시다!
아니면 이거 5봉지 사서 1킬로그램으로 해주세요!

숙주는 깨끗이 씻어 뜨거운 물에 담가 내는 느낌으로 살짝 데친다.

난 8초만 켜서 뺐는데 5초면 충분할 것 같아

끓는 물에서 건져낸 콩나물은 정수기의 찬물 한 잔을 부어 더 이상 졸아드는 것을 방지하고 물기를 제거하고 버무리는 그릇에 담는다.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콩나물에 냉동마늘 큐브 작은 거 하나 넣고 아, 물론 생마늘 금방 다져서 만들어야 제일 맛있지만 우리 집에는 그런 게 별로 없어 ( ´ ; ω ; ` )

이제 이것들을 넣어드릴게요.

이 음식에는 후추가 퀵이니까 후추가 과하게 하라고 김냉면 씨가 말씀하셨는데 저희는 네 살짜리 단발 괴물과 같이 먹기 때문에 적당히, 하지만 단발머리 입장에서는 후추를 뿌리기 위해서 국물을 넣습니다

이거는 염도에 따라 적당히 가감하면 돼나는 좀 싱겁게 먹기 때문에 세 그릇을 넣었다.

덧붙여서, 우리 집에 있는 국물은, 마켓 컬리에서 산 가마우동 국물이지만, 염도가 11%로 부드럽다.

어른 입맛에 맞으면 국물 4그릇을 넣어 부족한 맛은 간장이 아니라 소금으로 하고 색을 맑게 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게 참깨!
그냥 안 넣고 반만 갈면 입안에서 고소하고 감칠맛이 폭발한다.

마지막으로 참기름도 아끼지 않고 닭도리

이거 섞어주면 냄새만 나도 황홀해!
한 입 먹어봤는데 안 멈춰서 계속 먹을 거야.

콩나물과 비슷한 것 같지만 후추, 국물, 참깨 3개의 킥으로 완전히 다른 맛이 난다!
차돌박이 안 들어갔는데 왜 콩나물볶음 느낌이 나지?국물에 들어간 MSG덕분에 굉장히 맛있어!
고소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게다가 후추를 많이 넣으라고 한 이유가 있었다.

고소한데 개운하다니!

이거 정말 다음에는 1킬로 만들어서 국수처럼 피워야겠다!
200그램으로 만들면 아이한테 반찬 두번 주고, 남편이랑 나도 앞접시로 먹으면 끝ㅠㅠ

흥분을 억누르고 다음 반찬으로 스텝 이동.

아그리아스에서 받은 쪽파는 해물전을 만들어 먹으려다 기회를 놓쳐(?) 그냥 여기저기서 가능한 곳에 넣어 다 쓰고 있다.

이날은 계란 4알에 쪽파 하나를 다지고 우유도 조금 섞어 부드러운 치즈계란말이로 만든다.

치즈는 동그라미 2장.

빙글빙글 완성!

치즈계란말이는 뜨거울 때 자르면 치즈가 녹아 흐르므로 그대로 식도록 두고 어린이집으로 데리러 출발!

안녕하세요 북극곰 아기!

‘엄마, 나 봐!
팔이 없어서 다리가 없어서 눈사람 같지?’이날 영하의 날씨에 옷을 많이 입히면 내 눈사람 같지 않냐며 자꾸 이 자세를 취하는데 어떡하지? 나는 너의 황장군 같은데…

1996년 은행나무 침대 황장군…

쪽파치즈계란말이, 국물도 야자현미+흰쌀밥, 감자, 팽이버섯, 된장국, 숙주나물, 내 입에 너무 맛있어서 담아줘

역시 후추 때문에 콩나물 한 통씩 먹은 우리 집 숏몬스터. 이번에는 아이에게 줄 몫은 후추를 조금 줄게.부모님 몫에는 곱빼기로 넣고 우하.

밥 다 먹고 한글 공부 시간

요즘 매일 조금씩 같이 공부하고 있는데 숫자 공부, 영어 공부, 한글 공부 중에서 고르라면 한글 공부!
라고 외치고 나서 알파벳 노래를 불러.그래서 영어공부도 할까? 하면 그거 싫대.어떡하란 말이야

미역, 토마토, 멸치볶음, 국물숙주흑미+흰쌀밥, 감자, 달걀, 콩나물은 조금 남겨두었다가 다음날 다시.전날처럼 많이 주면 다 안 먹을지도 모르니까 조금만 넣고 나머지는 내 입안에 캬~ 맛있다.

감자계란 된장국도 전날 먹은 국물에 계란만 풀어서 얼버무렸는데 너무 잘먹어서 다음에는 아예 이렇게 만들기로

그러고 보니 전부 어제의 재탕이네.심지어 미역 멸치볶음은 반찬집 거토마토는 썰고 아무것도 안 뿌린 거.매일 하는 식사에서 매일 힘을 빼는 것은 없습니다.

맛있게 먹으면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