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전통 사원이 있습니다.
만경사와 영천사입니다!
오랜만에 날씨가 따뜻해서 다녀왔습니다사실 만경사는 예정에 없던 절입니다만, 영천사에 가기 전에 있는 것입니다.
덕분에 1+1처럼 두 절을 함께 보는 호사를 누렸어요.1. 만경사
고봉산 중턱 영천사 바로 아래에 위치한 만경사는 태고종 계열의 아주 아담한 사찰이에요.
계단으로 이어진 언덕 위에 위치해 있다.
계단을 밟고 법당으로 올라가는 건데요.법당보다 대웅전 옆의 나무가 더 눈길을 끈다.
계단으로 대웅전에 올라서면서 주변을 둘러보자.
그렇게 높지 않은 위치에도 불구하고 고양시내가 시원스레 펼쳐집니다.
법당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법당도 아담하고 모셔져 있는 부처도 아담해요.
저는 불자는 아니지만 법당에 들어가면 예를 하는 줄 알고 절을 합니다.
절하고 일어서는데 작은 안내문이 보였어요.향토문화재 제68호
<지정서> 명칭 : 고양 만경사 아미타불 석조여래좌상 구분 : 불교조각 소재지 : 경기도 일산동구 성석로 77-93 수량 : 1구
2020년 고양시 향토문화재로 지정된다.
만경사에 이런 향토 문화재가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정말 기뻤습니다.
향토 문화재 지정의 이유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쉬웠지만,
문화재인 줄 알고 다시 보니 부처가 귀여우면서도 위엄 있어 보였어요.
만경사는 조선 선조 때 문관이었던 모당 홍이상(毛堂弘, 1549~1615)이 창건한 사찰이다.
모당은 예조판서와 참의 등을 지낸 인물로 조상들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세워졌다고 합니다.
영조는 홍이상 8세의 손자 홍명보가 중건한 이래 풍산 홍씨 문중재실로 삼았다고 합니다.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것을 전후에 재건하여 현재에 이른다고 합니다.
2) 영천사
만경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영천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천사는 고봉산 정상 스그 아래에 위치한 작은 사찰입니다.
영천사는 1962년에 최수철 스님이라는 분이 지으셨다고 해요.
당시 스님은 꿈에 ‘동굴 옆을 파면 좋은 물이 나오겠지’하고 그곳을 파니 정말 맛있는 샘이 나왔다고 해요.
그래서 이름도 ‘영천사’라고 지었다고 해요.
만경사에서 영천사까지는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확 고개를 올라가면 정상이 나타나는데요!
고봉산 정상에는 철탑이 세워져 있어 출입이 통제됩니다.
정상을 지나 내리막길을 조금 걸어가면 영천사가 나옵니다.
영천사는 대웅전과 산신각 및 요사채를 갖춘 소규모 사찰입니다.
매우 청결하게 관리되었습니다.
절 주변 곳곳에 작은 불상들이 인상적이었어요.
무엇보다 정원에 서면 고양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게 멋있어요.
나뭇가지에 시야가 가려져 아쉬웠지만 고양시를 이렇게 한눈에 보니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산기슭에 보이는 마을은 중산마을입니다.
그 너머에는 일산, 일산 신도시입니다.
개발 이전에는 일산과 송포평야의 황금들판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만경사와 영천사는 그리 큰 절은 아니지만 조용하고 분위기가 좋아 나들이하기 좋은 곳입니다.
제4기 고양시 소셜 기자단 변영숙